아니 또 이럴 수가..
지난번에도 여행후기 올리고 다 날라가서 다시 썼는데,
이번에도 장장 한시간을 걸려 쓴 후기가 또 지워지다니..
글 저장하기했더니 다시 로긴하라고 하니 정말 여행후기 쓰기 겁나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음 행사 참가하려면 빨리 기억을 되살려 쓸수 밖에..T.T;
잘 못써도 고생한 걸 생각해서 꼭 할인권 주세요..!!

해찬아빠 사진 구경하다가 동막골 사진없다시길래 얼른 디카를 정리해
몇장을 올립니다..
해가 일찍 떨어진 시간상 사진들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정말 몇장 안되네요..

아빠빼고 우리 모자가 함께한 편가여 여행은 이번이 첨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죠..
날씨도 비가 오락가락 쌀쌀하고 연휴라 차들도 많아 불안했읍니다..

오전에 도착한 대관령 양떼목장은 제법 쌀쌀한 바람에 정신이 없었지만,
그 푸르른 산자락에 바위처럼 보이던 양들보다 목장을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정말 인상적이였지요..
깨끗한 공기 맘껏 마시고 다시 향한 봉평메밀밭은 이미 꽃소금 같다던 꽃들은
다 떨어져 볼품없었지만, 섭교아래 시원한 개울을 재혁이와 맨발로 건넌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재미 있었네요..
봉평장이 열려서인지 이곳도 많은 사람들로 그 유명하다던 메밀막국수는
침을 흘리며 구경만 하고 돌아왔지만, 아쉬운대로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허브나라로 이동..
비온뒤 허브나라는 해찬아빠 말씀대로 진한 허브향이 간만의 여행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었읍니다..
그 여유도 잠깐 허브나라를 빠져나오는 동안에는 너무 많은 차량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가운데 해찬아빠와 울트라님의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에
정말 안쓰럽기까지 했죠..

너무 늦어버린 동막골은 이제 다 갔나싶었는데, 그래도
약속은 꼭 지키는 해찬아빠..
고맙기도 했지만 내심 이제 그만 서울로 갔으면 했답니다..
(또 밀릴까봐..)
하지만 언제 또 이곳에 와볼까 싶어 단잠을 자는 아이를 깨워
달래가며 40여분을 걸어 동막골에 도착..
을씨년스런 날씨와 어둑해진 시간때문에 촬영지는 신비함마저 느껴지더군요..
정말 어디선가 배우들이 막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이었지요..
재혁이도 민속촌에서 비슷하게 봤던 세트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으라 성화였는데, 시간에 쫓겨 캠코더만 찍느라 사진이 몇장 안되더군요..

늦은 출발로 서울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연휴를 위안삼고,
함께한 편가여 가족들과의 시간들이 한 동안 가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고생많으신 해찬아빠, 울트라님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 여행에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