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진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비오지 않게 해달라고..
친구네 가족들과 오랫만에 같이할 여행이고.. 또 오토캠핑이기에 비가 오면 어쩌나 노심초사..
출발할때 좋았던.. 날씨는.. 오락가락오락가락..ㅡ,.ㅡ 아흐 걱정되는군..

식사를 준비하지 않는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왠 짐이 이렇게 많은지.. 남푠은 뭐가 이리 많냐고.. 이민가냐고.. 여행준비때마나 나오는
레파토리다.. 흠~ 그래도 우짜노.. 한번써먹어도 필요한것을 ~
12시까지 홍성ic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여.. 열심히 달렸다.. 야~호 ~

홍성ic에서 모두를 만났다.. 좀 늦는 가족도 있었지만.. 맛조개잡이 물떼를 맞추어야 하기에
지체할수 없단다.. 모두들 비상깜박이를 키고 출~발~
그런데.. 이걸 어쩐다냐.. 차선이 왕복2차선으로 바뀌고 우리 편가여가 아닌 다른 차량이 앞에끼어..
천천히 간다.. 계속 직진을 하였는데.. 요상하네.. 앞에 차가 안보이네..
흠.. 우리 뒤에도 2대나 따라오는데.. 우리땜시 길을 잃은거 같다.. (죄송 ^^;, 죄송 ^^;)
우린 네비게이션이 있음에도.. 도착하니.. 벌써 텐트를 거의 다 쳐 놓았다..
우리팀 텐트 4동이 나란이 쳐져있는걸보니.... 뿌듯뿌듯..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몇일만에 본것처럼 왜케 좋은지.. 아이들도 좋은가보다.. 오길 너무 잘했당..

맛조개케기는 물때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모두 바다로 나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래도 좋아라 한다.. 울 꼬맹이들은 미역 딴다고 난리다.. 벌써 옷이 다 젖었군..
모두들 열심히 맛조개를 찾으러 다닌다..
해수욕장에서 평생을 사신 할머니가 나오셔서 맛조개 잡는것에 동행을 해주셨고..
정말 할머니를 그림같이 따라다닌 가족들은 많이도 잡았다..
할머니가 맛조개가 없을거라고 하여 좀 실망을 하였는데 왠걸..해찬아빠도 이렇게 많은 맛조개 잡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맛조개 잡는 방법은 일반 조개잡이와는 달랐다..
갯벌을 파서 다이아몬드 모양의 구멍이 나오면 거기에 맛소금을 마구 뿌려놓는다..
그러면 맛조개들이 짭짤한 맛을본후..
만조가 된 줄알고.. 고개를 슬그머니 내미는데.. 그때 재빨리 조개를 꽉 잡고..
맛조개와 밀고댕기기를 한판 한 후.. 조개가 힘이 빠졌을 때.. 쑤~욱 잡아 빼면..
작게는 10cm 크게는 15cm의 맛조개를 캘 수 있었다.

우리 아빠는 다른 가족이 한개에서 열개정도 찾을때까지 수확이 없었다..
그리도 열심히 찾았구만.. 다들 어디를 갔는지.. 거의 들어갈무렵 드뎌 하나를 잡았다..
이제 맛을 알겠단다.. 그러더니 곧 두개.. 탄력받았나보다..
유림이가 춥단다.. 아무래도 옷을 갈아입여야겠다.. 그래서 먼저 텐트로 들어왔는데..
아빠는 계속 잡겠단다.. 나중에 보니 여섯마리를 더 잡았단다.. 그럼서 나중에 따로 한번 오잖다.. ^^ 호호 설마~

이렇게 조재잡이를 끝낸후 드뎌 기대하던.. 바베큐파티가 시작되었다..
어쩜 그리 준비도 다양하게 해오셨는지..
삼겹살에 목살에 돼지갈비.. 불고기. 소갈비에 양념육들.. 맛있는김치에 바베큐소스~ 크으
폭죽 놀이로 별없는 밤하늘 수놓고..
비가와서 못할것 같았던.. 캠프화이어.. 적극적인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추억거리 하나 더 만들어 주었고....
부여에서 캐온 감자 호일로 싸서 던져놓고..
둥글게둥글게 ~ 를 노래하며 짝짓기게임하고.. 아이들 노래부르고..
배 채우고 피곤한 아이들은 하나둘씩.. 꿈나라로 빠져들고..
1박2일 여행의 백미 부부심야토그.. (편갈러 회장님.. 재미있었습니다. 호호)
해찬아빠가 팍 쏴주신.. 바닷장어.. 이것도 양식장어가 아닌 자연산.. ㅋㅋㅋ
입에서 살살~ 사르르.. 거기에 해감시킨 맛조개구이.. 또~ 다양한 주류들.. 호호
처음보는 엄마아빠들임에도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글고 비오는 밤에 바다는 왜 그리 황홀하던지..
너무너무 행복한 밤이였다..

이 빗속에 캠핑은 몇번 못할 추억중에 하나가 된듯 하고.... 자면서도 차에가서 잘까 하는 소리에..
"엄마 난 텐트.. 난 텐트.." 그래.. 우리가 이런경험 언제나 해본다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텐트를 요란하게 두들겨 대는 소리 들으며 모두들 잠을 청했다..

아침이다.. 와우 날씨가 좋다.. 어제도 이리 좋았으면 더 좋았을것을 하고 생각도 하지만..
언제그런 경험해보겠어~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바닷가로 나가서 체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아침을 먹고.. 해찬아빠가 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오늘의 놀거리.. 바다로~~!!!
다들 튜브와 에어매트.. 보트등을 갖고 왔다..
비가 왔기에 추울까 걱정 이였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재미있어한다...
점점 날씨도 좋아진다..
그래 실컷 놀아보자.. 아이들만을 위함이 아니고..
오랫만에 우리 엄마,아빠들의 추억만들기를 위하여
시간이 또 지나면 안면도 오토캠핑 얘기도 하겠지..아 ~ 왜이리 좋노..
이제 마무리다.. 텐트도 서로서로 도우며 접고.. 남은 컵라면도 먹고.. 과일도 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캬아~

아이들 체험삼아 온 캠프.. 엄마아빠들이 더 좋아라 한건 아닌지..
얘들아. 그래도 괜찮지?.. 니네도 재미있었지?..

다음엔.. 어디로 또 갈까나?? 래프팅~~!!! ^*^

참참.. 울남푠이 담은 사진도 조금 있는데 어찌할까요?
해찬아빠님 멜주소로 압축해서 보낼까요?

팁~) 화장실은 거품세척변기여서 그런지 깨끗합니다. 냄새 많이 안나구요..
몇몇 엄마들 참느라고 고생하던데.. 참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그리고 모기때문에 걱정이였는데.. 모기물리지 말라고 뿌리는 모기약 있어요.. 간간히 뿌려주니
모기예방 되네요.. 준비하시면 좋을듯합니다.